날이 갈수록 캠핑의 인기는 높아지고 각종 캠핑 용품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모이는 곳보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한적한 곳으로 캠핑을 가는 수요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바퀴 달린 집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캠핑 트레일러가 나온 것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럼 트레일러는 어떤 종류가 있고 가격과 면허증은 어떻게 따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캠핑 트레일러
트레일러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캠핑 트레일러와 폴딩 트레일러입니다. 먼저 캠핑 트레일러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라반이라고도 하는 캠핑 트레일러는 쉽게 생각하면 집을 차 뒤에 달고 다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레일러 안에 화장실, 냉장고, 싱크대, 가스 레인지, 침대 등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 트레일러 안에 있습니다. 자체 동력은 없기 때문에 이동할 땐 차에 연결해서 끌고 다니는 방법밖에 없고 내 차가 카라반을 끌기 위해서 차의 구조를 조금 변형해야 합니다.
견인장치
위 사진처럼 차 뒤에 설치하는 견인장치를 토우바라고 하는데 카라반을 끌고 다니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입니다. 토우바는 유럽형과 미국형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둘 사이의 장단점은 없기 때문에 가격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유럽형은 부드러운 곡선이 매력이고 미국형은 픽업 트럭에 어울릴만한 터프함이 느껴지네요. 카라반을 구입하고 토우바도 연결했다면 이제 바로 여행을 떠나면 될까요?
아직 아닙니다. 카라반이 자체 동력이 없다고 해도 트레일러 등록을 해야하고 번호판도 받아야 합니다. 트레일러를 연결했을 때 내 차의 번호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 차 번호와 같은 번호판을 받아 카라반에 설치해야만 합니다.
등록 및 보험
트레일러를 등록하려면 자신의 주소지에 맞는 자동차등록사업소를 방문하면 됩니다. 이때 필요한 서류는 차량 등록증, 인감증명서, 제작증명서와 안전 검사증, 양도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필요한 서류가 많아 복잡해 보이지만 트레일러을 구입한 업체에 문의하면 잘 준비해서 보내주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 없습니다.
내 차 번호와 같은 트레일러용 번호판은 트레일러 등록을 하면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등록까지 마치고 번호판을 달면 이제 여행을 출발할 수 있습니다.
여행은 언제나 사고없이 안전하면 좋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닥쳐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교통사고가 나면 당연히 트레일러도 고장이 나기 마련입니다. 이게 불안하시면 트레일러도 보험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를 운행하시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원래 있던 자동차 보험에 견인특약을 추가하는 것과 트레일러 자체의 보험을 따로 드는 것입니다. 견인특약은 내 차로 끌고 가고 있을 때, 즉 견인 시 나는 사고에 대한 보장을 해주는 것이고 내가 후진을 하거나 주차시 나는 사고에 대한 보장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원래 보험에 몇 만원만 추가하면 이 보험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트레일러 자체에 대한 보험은 위 모든 상황을 보장해줍니다만 가격이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래도 견인 보험보다 비쌌지만 요즘 트레일러의 수요가 많아져 갈수록 보험료가 오르는 추세입니다. 트레일러는 일 년에 몇 번 끌지 못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판단하셔서 보험을 드시기 바랍니다.
면허증
내 차 뒤에 집을 끌고 다니는 만큼 운전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카라반(=트레일러)을 이동하려면 적절한 면허가 필요합니다. 따야하는 면허는 소형 견인차 면허이고 1종이나 2종 보통 면허가 있고 운전경력이 1년 이상이 사람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습니다. 시험은 굴절과 곡선, 방향전환 3가지 시험을 봐야하고 그 중 가장 어려운 종목은 방향 전환입니다. 카라반의 반향 전환은 내 차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면허를 따는 것처럼 학원에서 가르쳐준대로 하시면 문제 없을 겁니다. 학원은 인터넷에 '소형 견인 면허'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가격
캠핑 트레일러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카라반은 300급부터 100단위로 700급까지 구분하고 있는데 300급이면 3m대 크기를 말합니다. 어느정도 편안한 크기의 트레일러를 이용하려면 400급부터 구입하셔야 알맞습니다. 300급의 가격은 보통 1500만원부터 시작하고 700급 정도는 3000만원을 넘어갑니다.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나오는 카라반의 제작비용만 2000 ~ 3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했으니 판매가격은 더 높게 책정되겠죠? 물론 그 모델은 정식 모델이 아니라 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자주 다니는 캠핑장이나 여러 캠핑장을 다니고 싶다면 700급 이상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캠핑장의 사이트 크기 때문에 못 들어가는 캠핑장이 많아 들어갈 수 있는 캠핑장을 찾아 다녀야합니다.
2. 폴딩 트레일러
폴딩 트레일러는 단순히 트레일러 위에 텐트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혹 운전을 하시다보면 차 뒤에 큰 상자를 하나 달고 다니는 차를 보셨을 겁니다. 그게 폴딩 트레일러입니다.
보기엔 단순히 텐트만 있는 것 같지만 내부에 TV, 전자렌지, 에어컨, 난방기 등 웬만한 물품은 다 있습니다.(물론 텐트만 있는 것도 많습니다.) 카라반과 다른 점은 화장실이나 싱크대 등 물이 필요한 설비는 없습니다. 하지만 카라반보다 훨씬 가볍고 저렴하며 작다는 장점이 있죠. 카라반은 일반 아파트 주차장에는 주차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 다른 주차장을 찾아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폴딩 트레일러는 일반 주차장에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장기주차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각자 주차장 규정을 알아보신 후 주차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등록 및 면허, 가격
폴딩 트레일러의 등록도 카라반과 마찬가지로 등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폴딩 트레일러의 무게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지만 면허 취득이 필요한 무게보다 가볍기 때문에 토우바만 설치하시고 바로 캠핑장으로 출발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1000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어 카라반보다 부담없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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